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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 작가의 40여년의 활동 기간 발표한 산문 35편을 주제별로 선별해서 한 권으로 엮은 에세이집이다.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도 간결하지만 흡인력있는 문체를 읽어나가는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작가의 장편 소설을 읽기 전에 읽으면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며. 박완서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자연(꽃, 달, 계절), 사람, 가족 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들과 교감을 나누며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의미와 모순들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었다. 읽으면서 마치 담백하고 소박한 집밥을 먹는 것 같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낸 정성이 담겨 있다고 할까.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자전적인 이야기들은 부모님 연배의 삶의 모습과 감.. 2023. 3. 27.
3월26일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독서모임 1. 모임 일시 : 3월 26일 오후3시~5시 2. 모임 장소 :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3. 선정 도서 :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박완서, 세계사) 4. 신청 기간 : 3월 19일까지 5. 모임 회비 : 1만원 6. 추천 대상 : 40~50대 책읽고 소통하고 싶은 분(책은 완독을 권장하나 최소 2/3 이상 읽고 참석가능) 7. 신청 및 문의 : 댓글 2023. 3. 13.
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갈매나무. 20대에 '중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흰 머리에 직업 전선에서 은퇴하거나 손자녀를 돌보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떠올랐다. 막상 내가 그 나이 언저리에 와보니 스스로 체감하는 것과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음의 에너지와 생활 방식은 중년보다는 청장년기에 머물러 있는데 신체적 정신적으로는 불가피한 변화를 맞이한다. 어쩌면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생산성을 추구하는 이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한 부조화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50 이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삶의 7가지 차원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일상을 이루고 있는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2023. 2. 28.
프란츠 카프카 '변신' 책을 읽고 토론하며 1915년에 출판된 ‘변신’의 사회와 가정을 둘러싼 배경이 지금의 우리 사회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것에 무엇보다 놀랐습니다. 생계를 위해 고달프게 일하면서 글을 쓰던 카프카가 초기 자본주의를 경험하며, 열악한 현실에서 경제력을 얻기 위해 한 인간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수치심과 소외감, 그마저 경제력이 상실되었을 때 그 사람 자신과 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간파했던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주인공 그레고르가 벌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는 사람, 가족을 돌보고 부양하는 사람같은 역할에만 집중할 때 실직, 질병, 사고, 노화, 자녀 성장과 독립 등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그 역할이 사라졌을 때, .. 202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