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증상1 벌 - 나태주 벌, 나태주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할 때마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관절 관절이 아프다 성가시고 괴롭다 때로는 잠자리에 누워서까지 아프다 그러게 내가 뭐라 했더냐 그 손가락과 손목 적당히 써먹으라 하지 않았더냐 글씨를 너무 많이 쓰고 컴퓨터 타자기 너무 오래 두드리고 호미질도 요즘엔 너무 많이 한 게야 육체가 나에게 벌을 내린다 얘야 너에겐 몸이란 것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라 아프고도 성가신 일이지만 한편으론 고마운 일이다 몸의 어딘가가 아팠을 때 내 몸을 자각한다. 거기서 애쓰고 있는 내 몸이 있었다는 것을. 관심을 주지 않아도 이제 견딜만큼 견뎠으니 더 이상 혹사시키지 말고 잘 돌봐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몸의 통증도 잘 들어보면 심각한 손상이나 병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는 고마운 존재다. 2023.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