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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41

헤르만 헤세 - 인생의 해석(교육관) 헤르만 헤세 인생론 - 인생의 해석, 헤르만 헤서, 반니 헤르만 헤세가 쓴 인생론에서 헤세의 교육관은 청소년과 성인에 걸쳐 어쩌면 평생동안 학교에서 받은 교육이 우리 인생에서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오랜 기간 치열하게 공부를 한 끝에 우리는 더 행복하고 건강해졌는지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지나온 과거를 해석해 자신의 의지로 두려움없이 미래를 열어가게 했는지를. p66 진정한 교육은 어떤 목적을 위해 뭔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완성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과 마찬가지로 교육의 의미는 교육 자체에 있다. 체력과 능숙함,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노력에는 부자나 유명인 혹은 권력자가 되는 것 같은 최종 목표가 없다. 오히려 자신감을 높여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 뿐 아니라 안정감을 높이.. 2023. 7. 7.
식사법 -김경미 콩나물처럼 끝까지 익힌 마음일 것 쌀알빛 고요 한 톨도 흘리지 말 것 인내 속 아무 설탕의 경지 없어도 묵묵히 다 먹을 것 고통, 식빵처럼 가장자리 떼어버리지 말 것 성실의 딱 한 가지 반찬만일 것 새삼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닌지 제 명에나 못 죽는 건 아닌지 두려움과 후회의 돌들이 우두둑 깨물리곤 해도 그깟 것마저 다 낭비해버리고픈 멸치똥 같은 날들이어도 야채처럼 유순한 눈빛을 보다 많이 섭취할 것 생의 규칙적인 좌절에도 생선처럼 미끈하게 빠져나와 한 벌의 수저처럼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할 것 한 모금 식후 물처럼 또 한 번의 삶, 을 잘 넘길 것 (문학동네, 2001)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매일 나의 영혼에 밥을 먹을 때 이런 식사법으로 한다면 영혼이 허기지거나 배탈이 덜나지 않을까.. 2023. 6. 14.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창비 p11 나무들 우리가 자신의 철없는 생각을 두려워하는 저녁때면 나무는 속삭인다. 나무를 우리보다 오랜 삶을 지녔기에 긴 호흡으로 평온하게 긴 생각을 한다. 우리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동안에도 나무는 우리보다 더 지혜롭다. 하지만 우리가 나무의 말을 듣는 법을 배우고 나면, 우리 사유의 짧음과 빠름과 아이 같은 서두름은 비할 바 없는 기쁨이 된다.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더는 나무가 되기를 갈망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자신 말고 다른 무엇이 되기를 갈망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고향이다. 그것이 행복이다. 자연과 예술을 평생 사랑하며 그들에게서 배웠던 헤세의 글이다. 나무안에 깃들어 있는 생명과 성스러움을 믿고 그 믿음으로 살아가.. 2023. 6. 2.
걷기의 재발견 걷기의 재발견, 케빈 클린켄버그, 아날로그 p185 휴가를 가면 우리는 걷고, 약간 느리게 살고, 하루를 조금 더 즐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상의 압박을 받지 않는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돌아다니는 경험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했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교통 체증 속에 앉아 있지 않고 몸을 사용해서 세상을 탐험한 것이다. 나는 휴가가 주는 행복은 상당 부분 우리가 두 발로 걷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일상에서도 그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지 않는가? 매일 차를 차고 지나치던 익숙한 곳도 여유를 두고 천천히 걸어보았을 때 느낌은 매우 다르다. 같은 장소라도 어떤 방식으로 경험했는지에 따라서 그 느낌과 인 상은 매우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 그 장소를 경험했.. 2023.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