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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상담 코칭

가족의 두 얼굴(최광현)

by 마음지킴이 2022. 2. 20.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운명적인 관계

어려우면서도 쉽게 떨쳐버릴 수도 없는 관계를 가족치료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책 속의 여러 가족들의 사례를 통해서 가족안에서 상처가 어떻게 생겨나서 반복되는지 알게 되었다. 

쉽게 읽히지만 곳곳에서 멈추어 나의 경험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마음 한켠의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다.

 

 

p95 

불행의 반복성은 오랜 동안 무의식적으로 유지되는 행동 패턴이다. 이러한 반복성은 우리 내면에 깊이 배어 있어서 마치 중독 상태처럼 바꾸기 어렵다. 불행의 패턴을 똑바로 바라보는 용기가 그 출발점이다. 직면의 대상은 어린 시절의 상처이다. 자신안에 존재하는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를 고찰하며 자기 공감의 경험을 가져야 한다.

 

p114

가족의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를 구성원 한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 가족 환경을 변화시키고 가족 전체를 체질 개선할 때 가족은 변화할 수 있다. 이런 체질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관행적으로 유지해 오던 관계와 소통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p148

애착 이론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존 볼비는 아동기에 부모의 애정 결핍으로 고통받은 자녀가 부모가 되면, 자기 자신을 결핍으로 이끌었던 상황을 똑같이 재현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어릴 적 부모에게 억눌렸던 자기 욕구와 보상심리를 현재의 배우자와 자녀를 통해 해소하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지금의 가족들에게 그 상처를 되풀이한다.

 

p191

가족은 언제나 일정한 틀 속에서 괸계를 맺고 소통한다. 가족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패턴을 찾아내 그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방어기제에 이름을 붙이면 그 부작용을 해소할 길도 열린다. 사물이나 현상을 구분 짓고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 구별하는 것은 가족심리학에서 매우 주효한 해결책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