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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시 문학

작은 당나귀 - 김예인

by 마음지킴이 2023. 4. 25.

 

작은 당나귀, 김예인 글. 그림, 느림보.

 

작은 당나귀는 날마다 똑같은 하루를 보내며 실수로 불을 낼 뻔하기도 합니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떠나는 꿈을 꾸며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떠돌이 시인이 나타나

도시 끝에 울창한 숲이 있다네.

소리 없는 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신비한 숲.

그곳에 평화로운 성이 있다네!”

 

작은 당나귀는 신비한 숲을 찾아 떠났습니다.

 

골동품 상인도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당장 그 숲으로 가서 보물을 찾아!”

 

신비한 숲에 다녀온 당나귀는 오늘도 도시에서 일을 하지만

마음은 그 평화로운 성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욕심에 가득 찬 상인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숲을 헤맸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작은 당나귀를 보며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신비한 숲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때론 사람들에 부대끼며 서로 경쟁하고 밀치느라

가족이나 가정을 돌보느라 내 삶을 없어지고 내가 누구인지 잃어가지 않은가?

작은 당나귀가 찾아간 그 숲은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요하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때 다가갈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하루 중 잠깐이라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나 공간을 가진다면

힘든 일상도 견딜만하고 마음은 더 행복해지고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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