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동화1 꽉찬이 텅빈이 꽉찬이 텅빈이, 크리스티나 벨레모 글, 리우나 비라르디 그림, 이마주. 꽉찬이와 텅빈이가 대화를 나눈다. 서로는 색깔, 모습, 장단점이 정반대이다. 꽉차서 모든 걸 가져서 절대 외롭지 않다는 꽉찬이 텅비어서 더 이상 잃을게 없고 언제나 자유롭다는 텅빈이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자 꽉차서 몸이 찌뿌둥하고 텅비어서 두렵다는 것을 알게된다. 서로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던 둘은 자신의 조각을 서로에게 건넨다. "꽉찬이는 텅빈이의 조각을 모자처럼 머리에 올려놓았어. 꽉찬이의 머릿속은 잠시 텅 비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지. 꽉찬이는 홀가분해졌어." "다음에는 그 조각을 가슴 안에 넣었어. 곧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지나간 것을 향한 그리움 같은 낯선 감정들이 떠오르고, 아무 소리도 없는 .. 2023. 4. 23. 이전 1 다음